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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7.17 또하나의 의학드라마 골든타임
또하나의 의학드라마 골든타임
이제는 드라마 다골 소재가 되어버린듯한 의학 드라마 최근 시작됐다. 작성일 기준 4회가 방영된 골든타임이라는 드라마이다.
로맨스가이 이선균과 큐티걸 황정음이 각각 남여 주인공으로 분하였는데 황정음의 경우 약간 우려가 됐었지만 극중 강재인 캐릭터에 걸맞는 톡톡 튀는 성격으로 걸맞는 것 같아 우려는 기우였다는 생각이 된다. 이선균이야 이제까지 보여준대로 부드러운역부터 까칠한역까지 두루 보여줄 수 있는 재능있는 연기자여서 다행이 '기대한대로다'라고 할만 하겠다.
이제껏 우리나라의 의학드라마라고 나온 드라마들을 보면 몇가지 부류로 나뉘는것 같다.
첫째. 출세에 눈이멀어 시기와 질투로 대립과 갈등을 세워 끌고 나가다가 엔딩... 가끔 로맨스 첨가..
둘째. 로맨스만 주루룩보여주다가 그에 따르는 갈등요소 몇개 첨가.
물론 의학드라마라고 나왔으니 전문용어 몇개 떠들어대고 수술방 몇번 보여주고 피 좀 보여주는 장면은 꼭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그게 전부.. 이게 의학 드라마인지 일반드라마의 양복을 가운으로 바꿔놓은듯한 스토리가 한계였다..
그렇다면 골든타임은 어떠한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대립과 갈등의 요소를 약간 뒤튼듯한 모습을 보인다. 최인혁을 연기하는 이성민의 모습은 이전까지의 다른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듯한 의로운 주인공의 모습이며 병원내의 다른 의사들과 대부분 대립관계를 가지고 있다. 물론 그를 지지하는 '우리편'도 있음을 잊지 않지만 - 신은아역인 송선미는 약혼자가 있는 간호사이지만 최인혁과의 러브라인까지 기대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으니 주인공 다운 모습이지만 - 그는 주인공이 아니다.
강재인은 병원에서 이제 막 인턴생활을 시작한 새내기 의사이며 그녀의 이야기는 아직까지 바람둥이 남자친구와의 아슬아슬한 갈등이 전부였지만 오늘 4회방송으로 어느정도 이야기는 해소가되고 남은건 일찌감치 반전처럼 등장한 그녀의 신분. 그녀가 가진 힘 때문에 병원 전 스탶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자면 실소를 금치 못하며, 4회 말미에 외과로 뛰어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너 짤리고 이자식아~' 이럴거 같은 느낌이 들지만 -예고편을 보면 그러지는 않은듯- 뻔하겠지만서도 어느시점에 신분이 탄로나고 이민우와의 러브라인이 그려질런지 기대가 된다.
말로는 일반의사도 의료서비스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편하게 살고 싶었던 의사 이민우. 뜻하지 않게 자신이 감당하지 못하는 환자를 접하고 환자는 죽게된다. 깊은 속마음이야 모르겠지만 자기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지고 더 배워야 겠다고 생각했다면 잘한것 같기도 하고..- 돈한푼 안받고 펠로우 하는 선생들도 많은데 렉서스 끌고 다니던것으로 나오는데 그러고 보면 일반의면서도 정말 돈잘 벌고 편하고 쉽게 일하는 사람이었던셈 - 아무튼 그의 갈등요소는 그 자신인것 같다. 마치 그가 가는 곳마다 사건사고가 터지고 -주인공이니까!- 그 상황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주인공으로서 딱히 중요한 인물간의 대립관계가 없다는게 의뢰로 남고 신선한 느낌이다.
바라건데 시작을 잘 해놓고 중심을 못잡아 흔들거리다가 추락하는 드라마가 되지않는 명작 의학드라마가 되길 바란다. 이성민님 연기 너무 멋져용~
또다른 MBC드라마인 닥터진은 이건뭐 판타지고 아니요, 사극도 아니요, 의학드라마도 아니고 뭔지도 모르겠고 원작 복습까지 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몇회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버린 드라마.. 원작의 시대적 배경을 조선시대로 가져오면서 원작 스토리라인을 가져오지 못하면서 이리꼬고 저리꼬다가 헛소리만 남발하고 전혀 다른 드라마가 된듯도하고.. 더욱이 그 80년대나 했을법한 특수분장들은 내가해도 그것보다는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올들어 최악의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SBS에서 방영중인 유령은 내 직업과도 아~~주 조금 연관이 있었고 관심있는 새로운 소재여서 관심있게 보고 있는데 재밋다 재밋어... 다만, 반전을 너무 남발하고 중반이상 넘어가면서 역시 허술한 설정과 개연성없는 스토리 진행등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이런 글을 잘쓰도 못하고 드라마나 영화에대해 이렇게 긴 평을 늘어 놓기도 처음인데 신선한 소재의 유령으로 그나마 수목을 즐겁게 보냈었는데 월화를 골든타임이 즐겁게 해줘서였기도 하지만 같은 MBC드라마 -제작 프로덕션 차이 같은게 있는것인가?- 이면서도 닥터진의 품질과 완성도가 하늘과 땅차이 인거 같아 문득 생각이 나서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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