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음악의 추억..
지금이야 다운로드, Blue Ray, DVD, CD 등의 고용량 매체로인해 예전에 비해 게임 개발자나 플레이어나 행복한 시절이다.
예전엔 롬 카트리지를 주로 썼고 정말 한정된 용량이었다 플로피 디스켓은 여러장으로 나뉠 수 있지만 느리고 불편했다. 그러다 보니 음성지원이나 고음질의 음악을 녹음해서 넣는건 불가능 했거나 힘들었고 주로 소리정보는 제외되고 악보에 해당하는 데이터만 넣어서 사용했는데 이는 FM이 될 수도 있고 미디가 될 수도 있는데 콘솔게임에서는 PSG나 FM만을 거의 사용했고 컴퓨터 계열(MAX나 애플, PC등)에서는 FM과 함께 미디를 사용할수 있도록 한 경우가 많았는데 미디장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FM소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고음질의 실감나는 음악을 감상 할 수 있었고 보유장비의 성능에 따라 음색의 질도 달랐다. 하지만 그 당시 미디 사운드 모듈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얼마나 되었을지는 모르지만 저렴한 모델이라도 상당히 비쌌고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닌 다음엔 게임 음악 듣자고 구매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으리라 짐작해 본다..
그러다가 나중엔 광미디어를 사용하고 나서 이런 용량 문제는 점점 해결되고 더 화려하고 정교한 그래픽과 텍스쳐, 그리고 실시간 음성과 아예 게임을 위해 실제로 연주해로 녹음된 고음질의 CDA나 PCM 음악들이 제공되어 실감나는 경험을 하는데 한층 일조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것저것하면 검색해보면 의외로 땡땡거리는 FM소리나 미디 소리나 모두 아련한 추억속의 소리인지라 그 소리를 듣고 싶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았고, 본인도 오랫만에 추억속에 빠져보려 미디로 소릴 듣고 싶어 구석에 썩고 있는 악기를 꺼내 연결해 이것저것 게임들을 골라서 플레이 해봤다.
그러다가 문득 플랫폼 별로 게임음악들의 변모를 알 수 있는 게임이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골라 본게 이스, 게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많은 수가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한 팔콤의 JRPG 게임. 알아본 바로는 이 녀석이 스무번가까이 이식과 리메이크가 이뤄졌던 녀석이라는것...
곡은 무엇으로 할까 하다가 진행 해야 들어 볼 수 있는 음악은 어쩌지 못하고 필드를 나가면 바로 접할 수 있는 곡인 "First step toward war"로 골랐다.
리핑 할 수 있는 리핑을, 녹음해야 하는건 녹음을 했고 MIDI로 제공되는 몇 작품은 본인의 장비로 연주 녹음한 경우도 있다. 음원데이터를 리핑해서 연주 할 수도 있지만 정확하게 그 소릴 내어 줄 사운드 카드가 없으니 여기에 실리는 모든 음악들은 정확하게 같은 음색이라 할 수는 없음을 알아두고, 그냥 그때 저런 소리였어! 정도로 이해해 주기 바란다.
[PC-8801 mkIISR] [X1 Turbo] [PC-9801] [FM-7] [FM-77 AV]
'87년 6월 NEC PC88판을 시작으로 Sharp의 X1 Turbo,같은해 10월 Fujitsu의 FM-77 AV 까지 5개의 플랫폼으로 출시된 기념비적인 첫 작품 FM, BEEP, PSG등의 음원을 사용하고 음원만 다를뿐 편곡은 동일 하다고 한다. 사실 자료를 찾다가 일본어 때문에 토나오고 에뮬이나 디스크 이미지를 구하는 것도 힘들어 윈도우즈판 크로니클에서 제공하는 PC88 파일로 대체한다. 차후 자료를 구하게 되면 업데이트 예정
우리가 흔히 듣던 음색! 단채널의 Beep 음을 구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는데 그러지는 못했다. FM음원으로 추측
[MSX2]
[NINTENDO ENTERTAINMENT SYSTEM(패미콤)]
'88년 8월 발매된 패미콤판. 녹음하고 들어보니 에뮬의 음질이 좋지 않았던듯 싶은데 음색이 좀 고음위주지만 클로즈드 하이햇을 흉내낸 드럼 비트는 제법. 이상하게도 다른 음악보다는 늘어진다는 느낌이드는데 속도도 좀 느리고 느린데 모듈레이션 때문에 울렁인다. 변형된 PSG음원이다
[SEGA MK-III]
'88년 10월 발매된 SEGA MK-III. 역시 PSG 라는 느낌의 음색으로 저음쪽이 약가 부족한 느낌이 있는 편곡이지만 깨끗하고 패미콤판과 비교해 늘어진다는 느낌이 덜 들고 본격적으로 편성을 맞추려는 듯한 느낌이 든다.
[APPLE IIgs]
[NEC PC-ENGINE(TurboGrafx-16)]
'89년 12월 발매된 NEC PC엔진판, 드디어 매체가 CD였고 음악도 무려 CDA로 제공한다.(PSG음원도 제공하지만 특별히 따지는 않았음) 단순 루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연주의 끝이 존재하는 하나의 곡이다. 실제 연주라기 보다는 미디 연주로 들린다 미디지만 채널도 몇개 안 쓴 듯한 느낌. 하지만 드디어 제대로 음악 다워진 풀편성의 편곡으로 비트도 한층 빨라져 흥겹다. 상당히 맘에드는 버전중 하나.
그리고 발매 연도를 보면 알겠지만 이식의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다.
[SHARP X68000]
'91년 7월 발매한 샤프의 X68K판. 편곡 스타일은 원곡을 충실히 계속 이어가고 있고 전형적인 FM사운드, 롬팩과 마찮가지로 디스켓이 매체라면 선택의 폭은 신디사이징이나 미디 둘중 하나. X68K가 워낙 FM쪽에 특출하다는 평가고 미디도 연결했던 컴퓨터라 이번판의 미디로도 들어보고 싶지만 에뮬이 허락하지 않아서 ^^; FM음원으로, 들어보면 PC-88판과 음색의 많이 비슷한것을 알 수있다. * 이 작품을 끝으로 이식은 일단 끝나고 긴 시간이 지난다.
[SEGA SATURN]
'97년 11월 발매작. 자료를 구하지 못했다. 차후 업데이트 예정
[PC DOS]
IBM 호환PC의 DOS판인데 애드립 사운드카드(애드립으로 페르시아왕자 오프닝을 들었을때의 충격이란!) 마저도 없던 시절에 들어야 했던 단음의 향연 BEEP다. PC98버전의 BEEP음원도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
갑자기 코복스 만들어서 듣던 시절도 생각나는데, 도스 게임으로 코복스를 지원하는게 꽤 되던데 언제 시간나면 만들어서 포스팅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MOD음악도 그리워지는게 추억에 잠시....
[WINDOWS ETERNAL]
'98년 4월 윈도우즈판. 거의 새롭게 만들어 지고 이전 판들에 많이 추가되었다. 각 플랫폼 마다 플랙폼의 성능이나 상황에 따라 적당히 바뀌어왔던 것들이 이후에 나오는 판들의 모태가 되서 참고가 되는 버전이다.
GM버전으로 실제 게임에서 미디로 설정하면 들을 수 있는 편곡이다. 감상용으로 끝 마무리가 존재 하지만 루프로 연주가능한 구성으로 본인의 악기에 맞게 약간 손만 봐서 녹음 했다.
GS버전 편곡인데 게임상에서 연주되는 것은 아니고 감상용으로 제공되는 미디를 본인의 악기로 수정해서 녹음했다. 악기가 GM이기 때문에 패치가 달라서 이것저것 수정해서 사캔55 계열, 사캔88계열 또는 GS지원 악기에서 듣는것과는 상당히 다를 것으로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맘에드는 편곡세트.
사운드캔버스 88전용모드로 GS뱅크와도 다르고 편곡자의 말에는 편안히 감상할 수 있도록 무리하지 않고 편곡 했다고하는데 사캔88의 매력을 다 끌어 올리지는 못한듯하다. 역시 본인의 악기에 맞게 수정해서 녹음..
CD립으로 FM음색과 PSG음색들 여러 음색이 섞여 있는듯하고 음반사(?) 팔콤이 들려주고 싶은 스타일로 생각되어 이터널 판에서는 CDA가 베스트선택일수도..
[WINDOWS COMPLETE]
'01년 발매된 두번째 윈도우즈판으로 이터널과 컴플리트 둘 다 해본 사람만이 차이를 알까.. 별다른 느낌없다. 둘다 할 기회가 생긴다면 외국어 못하면 그냥 이터널 하라고.... 이터널의 수정 보완판이라 이해하면 된다. 컴플리트판의 편곡들은 대부분 뭐랄까 노래방? 카라오케.. 미디로 들어서뿐 아니라 편곡 자체가... 개인적으로 맘에 안드는...(작중에 다른 곡들도 동일한 느낌..)
안타깝게도 CDA는 본인이 구하질 못했고(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올린것은 이후 나오는 크로니클판에서 제공하는 곡으로 이터널판의 편곡과는 다른 편곡인데 개인적으로 맘에 들지 않는 편곡중 하나다. 무슨 역마차가 달려간다도 아니고.....실제 연주는 아닌것 같고 음색으로 듣건데 예전 지인이 가지고 있던 JV880의 소리와 흡사한것 것이 롤랜드사의 악기로 연주 녹음 된것 같다..
컴플리트에서 제공되는 미디를 녹음한 버전인데 SC88만들어진 파일을 조정하기는 쉽지 않았고 수정을 했음에도 본인의 악기에서 박자가 저는등 여러모로 맞지 않아 채널별로 녹음해서 믹스다운했다. 이 한곡 따는데 제일 시간을 많이 투자 했지만 제일 맘에 안든다. 본인의 악기가 싸구려에다가 사캔음색과는 정반대의 음색이고 여러모로 겹치고 겹쳐서... 편곡은 애플 버전을 참고해서 편곡한 느낌이 든다. 역마차는 달려간다~ 그리고 들을때마다 도입부분에서 닥터 후 테마가 떠오른다.
[SONY PlayStation Portable ETERNAL STORY]
'03년8월 발매. 윈도우즈판 이터널이나 컴플리트판과 비슷할것 같다.. 사실 자료를 구하지 못했다.. 차후 업데이트 예정
[NINTENDO DS]
'08년 3월 발매한 NDS판. 롬카트리지 지만 상당히 고음질로 편곡도 뛰어난 곡으로 유일하게 3D로 기억되는 버전인데 그냥 2D로 아기자기하고 깔끔하게 나왔으면 더 재밌었을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젤다처럼..
PSP판은 '09년 7월 발매되었고 윈도우즈판은 '09년 12월 발매. 둘은 판박이라고 불러도 될정도로 같다.. 현재까지 팔콤의 마지막 이식/리메이크 작이다. 이터널판의 좋은이미지를 컴플리트판에서 개판치더니 다시 편곡을 확~ 바뀌어서 곡마다 대편성 소편성등 좀더 화려하게 바뀌었다. 듣기엔 실제연주로 들리고 들으면 들을 수록 묘하게 이질감이 이것도 미디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섞였던가... 기타마져도 요즘은 질좋은 샘플링 소리에 구분이 안갈정도니. 게임속에서 뿐 아니라 전곡을 그냥 들어도 만족할 만한 편곡과 음질을 가지고 있다.
이상 이스1편의 한곡을 콕찝어 거의 모든 버전의 음악을 들어봤다... 같은 곡을 계속 들으니 귀에서 맴~맴~맴~ 즐겁게 감상들 하셨는지? 이곡에 질려 버렸을지도... 더 좋아하는 곡은 게임 후반에 나와서 어떨 수 없었다...
음질이나 수준은 BEEP < PSG < FM < MIDI <= PCM, CDA 순의 동시발음이 좋아지고 음질도 좋아진다.. 미디는 악기에 따라서 실제 연주보다도 더 좋게(?) 들릴 수도 있으니 그냥 그러려니..
다음엔 파이널 판타지를 해볼까 싶은데 그것도 만만찮겠지만 이스 1/3도 안할 것 같은데...
*언급된 게임과 업로드된 음악등 일부 컨테츠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저작권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